대장암 말기 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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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포근한 날씨였는데 밖에는 눈도 쌓이고 춥네요.

오늘 오후에 장루 복원수술하러 병원에 입원하는 날입니다.

수술 전 사전 검사를 이틀에 걸쳐서 많이 하더군요.

그런데 순환기 내과에서 걸림돌이 생겼습니다.

2008년 3월 6일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에 스텐트를 삽입했거든요.

담당 의사는 장루 복원을 하는데 심장 검사를 해야 하기에 15년 전

시술했던 병원에서 기록지를 떼오라는 겁니다.

그동안 약을 잘 챙겨 먹었냐고 묻기도 하면서요.

그러나 15년이 넘는 동안 심근경색 약을 한 번도 복용하지 않았아요.

생기보력을 복용하고 있었기 때문에요.

병원 약을 한 번도 복용하지 않았다는 말에 의사선생님은

말도 안 된다는 듯이 한참을 주시하면서 저를 보시더라고요.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이 천운이라면서요.

15년 전에도 시술한 병원에서 진료도 안 받고 약처방을 받지 않으니

우리병원에서 서운하게 했다면 다른 병원에 가서라도 반듯이 약을

처방받아서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장루 복원 수술 후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진료실을 나왔어요.

현대의학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저는 15년 동안 했던겁니다.

그래도 잘 살았어요 생기보력 덕분에요.

사람들은 생기보력을 복용하는데 왜 암에 노출되었냐고 하시더군요.

그때마다 마음의 평안이 없으면 하루에 생기보력을20봉지 복용해도

소용없다고 말을 합니다.

제가 환우님들의 상담을 오래하면서 마음평안, 몸이 원하는 음식,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강조했는데 저는 생기보력을 새로 만들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근심, 걱정, 초조, 불안은 면역력을 급격하게 떨어뜨리거든요.

이때 암에 노출됩니다.

제가 두 가지는 잘 지켰는데 마음의 평안은 못 지켰어요.

수술이 잘 돼서 퇴원하면 쉽지는 않지만 내려놓으려고요.

제가 지금까지 병원 약을 처방받지 않고 살 수 있었던 것은

생기보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퇴원해서 건강을 되찾으면 수많은 아픈 분들을 위해서 살겠습니다.

저를 포함한 세상 모든 분들이 건강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