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말기 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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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생기보력 3봉지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컨디션은 지난 주 보다 더 좋아졌어요.

유산소운동, 근력운동도 조금씩 늘려가고 있어요.

병원에 있을때 금식을 오래해서 인지

모든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었고 심지어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목소리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노래방에 가서

목을 풀고 옵니다.

병원에 있을 때에도 암 환우님들 상담을 했었는데

제 목소리가 왜그러냐고 오히려 저를 걱정해주셨어요.

그분들의 기도 덕분에 기력을 회복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아프신분들 수천 ~ 수만 명을 도와드렸는데

이제는 그분들이 저를 위해서 기도해주십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병원에 있었을 때 벌어진 일입니다.

몸무게가 10일 사이 10kg이나 늘었어요.

사실은 수액을 너무 많이 맞아서 부은 겁니다.

오죽했으면 간호사 선생님한테 내가 수액 값을 지불할 테니

제발 놓지 말라고까지 했습니다.

금식 중에 몸무게가 이렇게 높아질 수 있나 싶었어요.

너무 고통스러웠고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간호사 선생님은 금식이 지속되니 의사선생님이 내린

처방대로 수액을 놓는다고 합니다.

제가 살려달라고 부탁하니 의료진한테 이 상황을 전달했고

그제야 수액을 줄였어요.

환자의 몸 상태야 어찌 됐든 매뉴얼대로 하는 겁니다.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동안 제가 암 환우님들 상담할 때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느꼈어요.

다 그렇지는 않게지만 이게 병원입니다.

암 환우님들 이번 주도 힘내시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겨냈시다.